두통약 가운데 줄은 쪼개먹으라는 금?

두통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웬만하면 참거나, 혹은 참을 때까지 참다가

정 안되면 약을 먹는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참을 때까지 참아 보다가 정 힘들면 어쩔 수 없이 먹어요."

"내성이 생길까 봐 무서워서 못 먹겠어요."

혹은

"한 알 다 먹긴 좀 그래서 반 쪼개서 먹어요. 쪼개 먹기 쉽게 가운데 금이

있던걸요~."

과연 두통약을 포함한 많은 약들이 반 쪼개서 먹어도 괜찮은 걸까?

우리가 먹는 약들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알약, 물약, 가루약…? 이렇게

단순한 것이 절대 아니라

알약: 정제, 캡슐, 장용정, 서방정, 츄정, 당의정…

가루약: 산제, 과립제

물약: 시럽, 현탁액

그 외에도 파스, 연고, 로션, 안약 등등등… 정말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과연 이 약을 누가, 왜, 어떻게, 언제, 어디서 먹느냐에 맞춰서 다양한 형태의

제형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제형에 따라 약이 어떻게 흡수되고, 분해되고,

대사 되는지가 모두 다르다. 의사와 약사들은 이런 제형의 차이를 알고 그때 그때

상황과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서 약을 권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쓰게 된 결정적 계기는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을 반으로 쪼개 먹는다는

이야기이다. 서방정은 서서히 방출되는 정제 라는 의미인데, 타이레놀의 경우는 특별히

이중 서방정으로 되어 있어, 한쪽 부분은 재빨리 작용하여 급한 불을 끄고, 나머지

부분은 서서히 작용하여 장시간 약효가 지속되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반 쪼개거나 부숴서 혹은 씹어서 복용하게 되면 애써 만든 서방정에게

너무 미안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약국에서 약을 사면 포장박스 안쪽에 약에 대한 설명서가 다 들어 있다.

 거기에 보면 서방정이나 장용정처럼 특수한 제형들은 "씹거나 부수어

먹지 마세요!"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설명서를 매번 읽고 약을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심지어 약을 사면 설명서는 거치적거린다는 이유로 한번도 읽지 않고 빼서

버리기도 하는데, 약의 용법, 용량에 대한 정보는 약을 먹기 전에 꼭 한번 확인해

보고 먹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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