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껌-사탕 오래 쓰면 구강암 위험↑

특정 유전자와 니코틴 결합하면 위험 높아져

오바마 대통령도 사용하는 금연 껌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에게는 구강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교 무이-텍 테 박사 팀은 구강암 환자 75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이 금연 껌 같은 금연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 구강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구강암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견된 유전자 변이는 FOXM 1이라는 유전자에서였다.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입 안에 상처가 잘 나는데, 이 상처에 금연 껌, 사탕을

통해 지속적으로 니코틴이 공급되면 구강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테 박사는 “FOXM 1 변이나 니코틴 단독으로는 구강암을 일으키지 않지만, 이 두

가지가 만나면 구강암 발병을 높이는 영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그는 “FOXM 1

변이로 생기는 입 속 상처는 본인은 모르기 쉬우므로 금연 제품을 사용할 사람은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금연 제품, 설명서대로만 사용하면 안전”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구진은 특히 금연을 시도 중인 사람들이 ‘금연

껌도 암을 일으킨다니 차라리 담배를 그냥 피우지’라고 나올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래서 테 박사는 “담배연기에는 니코틴 말고도 수많은 발암물질이 있기 때문에

담배를 끊기 위해 금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건강이 이롭다”면서 “단 ‘몇

달만 사용하라’고 돼 있는 금연 제품의 주의사항만 충실히 지키면 된다”고 말했다.

대개 금연 제품들은 ‘담배를 끊는 기간 중 몇 달만 사용하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담배를 끊은 뒤 몇 년간 이들 제품을 애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번 연구는 니코틴이 발암물질이 아니지만 FOXM 1 유전자 변이와 만나면 발암

작용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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