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월급 비교하는 사람, 불행 두배

비교 심리가 불행하다는 마음 키워

‘사촌이 땅을 사면 특히 배가 아픈’ 사람은 더욱 불행하고 자살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왕립경제협회(Royal Economic Society)’ 연차 학술대회에서는 다른

사람과 자신의 경제적 부를 자주 비교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 두 편이 발표됐다.

첫 번째 연구는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의 앤드류 클라크와 클라우디아 세니크 연구원이

유럽인들의 소득 비교 의식과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내용이었다.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지 △지난 1주일간 우울함을

느꼈는지 △보통 사람으로 사는 것에 만족하는지 △직업에 만족하는지 △노력과 성취에

적당히 보상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비교 의식이 클수록 만족도는

낮았고, 특히 소득을 비교하는 사람은 질투심 때문에 두 배나 더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75%가 소득 비교를 중요하게 여기고,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 잘 비교하지만,

같은 월급을 받아도 월급액 비교에 연연하는 사람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두 번째 연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RB)의 메리 댈리와 다니엘 윌슨

연구원이 자살률과 지역 소득 수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것이었다. 이들은 미국

전역의 1980년대~90년대 자살 사례를 뽑아 지역 소득 수준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지역의 ‘중간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소득’이란 한 지역 사람들의 소득을 나란히 세워 놓은 다음 그 중 한가운데

해당하는 소득을 표시한 것으로, 평균 소득과는 다르다.

이 연구 결과들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이 21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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