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한 달에 한번 무릎이 풀린다

加 연구진 “남자보다 무릎 부상 많은 이유”

여성은 매달 배란주기의 특정시기에 무릎이 느슨해져 다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생식호르몬 주기에는 난소에서 난자가 들어있는 난포가 발육하고 성숙하는

여포기, 난자가 난소 밖으로 배출되는 배란기, 난자가 나온 뒤 남은 여포가 퇴화되는

황체기와 월경기가 있는데 개인에 따라 특정주기에 무릎의 느슨함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캐나다 캘거리 대 신체 운동학부 대런 스테파니신 박사 팀이 정상적 생식주기를

가진 젊은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생식호르몬의 주기에 따라 무릎이 어떻게 바뀌는지

연구, 호르몬 주기에 따라 무릎의 느슨한 정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무릎의

느슨한 정도는 여성들에게 호르몬 주기마다 점프, 멈추기, 빨리 움직이기 등과 같은

동작들을 하도록 요구해서 측정했다.  

그 결과 26명 중 14명이 배란기에 무릎이 가장 느슨해졌고 10명은 여포기, 2명은

황체기에 이런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릎이 느슨해진다는 것은 무릎 인대가 이완돼 늘어났다는 뜻으로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위험이 높다. 이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2~8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파니신 박사는 “생식호르몬 주기와 무릎의 느슨함은 개인마다 다르고 여자가

남자보다 무릎 부상이 많이 생기는 것도 이 호르몬 주기의 영향 때문”이라며 “호르몬

주기에 따라 무릎이 느슨한 정도를 파악하면 부상 예방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와

‘미국 스포츠 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7일 소개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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