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약’ 제약사 직원-약사 역학조사 시급

의약품 첨가제 등 유해물질 사전 조사 병행해야

‘석면 약 파동’과 관련, 약 제조 과정에서 계속 석면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제약회사 공장 근로자와 약국 조제 시 분말 형태로 흡입했을 위험성이 있는 약사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역학조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19일 ‘석면 약 파동’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고 “그

동안 제약회사 공장에서 석면이 들어간 탈크에 노출된 근로자와 어린이가 복용하는

정제 의약품을 분말형태로 갈아 준 약국의 약사들은 분진 형태의 석면을 지속적으로

흡입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일본에선 석면 탈크 제품을 제조하는 근로자 9명이 중피종 암으로 사망했으며

미국에서도 석면 탈크 취급 사업장의 근로자들에게서 석면 관련 질환이 일반인에

비해 3~5배 정도 많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식약청은 19일 “석면 오염 우려 의약품에 대한 판금조치와 이에 따른 제약회사의

이의 제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와 같은 추후 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 약대 약학과 이병훈 교수는 “이번 석면 파동은 미리 대비하지 못한 인재의

성격이 강하다”며 “역학조사뿐 아니라 의약품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첨가제 등 위해

의심 물질에 대한 사전조사도 병행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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