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시간 없어 운동 못해?…“핑계일 뿐”

TV-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책도 덜 읽어

임신 중 운동이 임부의 건강과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많은 임부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이유를 대지만

그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사스 생명과학대 린다 메이 박사 팀은 23~39세의 임신부 중 운동을 하는

임부 21명과 운동을 하지 않은 임부 1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생활 특성을 분석해

임신 때 운동은 특정 시간을 빼앗지 않고도 가능하며 가벼운 신체활동으로 태아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에 참가한 임부들은 모두 건강했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었다. 이들의 교육수준은

각자 달랐고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연구진은 ‘변경 가능한 활동 질문지(MAQ, Modifiable Activity Questionnaire)’를

이용해 임부들의 직업, 운동, 수면 양 등을 포함한 하루 신체활동량을 파악했다.

또한 임신 주기, 교육수준, 직장, 자녀 수, 태아의 성별, 임부의 몸무게 등을 통해

운동을 하고 있는 임부와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 임부의 특징을 분석했다.

운동을 하고 있는 임신부들은 일주일에 3번 최소 30분간은 적당하거나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 임신부들은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 이유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운동 하는 임신부가 시간 더 효율적으로 보내

그러나 분석 결과, 임신 중 운동을 하지 않는 임부가 특정한 활동을 하는데 시간을 더 보내는

것은 아니었으며 운동을 하는 임부가 시간이 남아돌아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운동을 하지 않은 임부들은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1시간 이상

TV나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임부들이 85%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들의 77%가

독서, 글쓰기, 공부에 1시간 이상을 보내고 있었다.

운동을 하고 있는 임신부들이 그렇지 않은 임신부들 보다 잠도 더 많이 자고 책을

읽는데도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임부들은

TV나 컴퓨터를 하는데 시간을  더 보내고 있었다.

체질량 지수(BMI)와 임신 전 몸무게는 운동하는 임신부들이 운동을 하지 않은

임신부보다 더 적게 나갔다. 두 그룹 모두 교육수준이 더 높은 여성들이 BMI 수치가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운동을 하지 않은 임신부의 경우 직장이 몸무게와 BMI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있지 않고 직장을 다닌 이 여성들에게서 BMI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

 TV는 보면서 운동은 못한다? 짜투리 시간 활용

메이 박사는 “임신 중 운동을 하는 임부들이 그렇지 않은 임부들보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보내고 있었다”며 “운동을 하는 임부들은 잠도 잘 자고 독서 시간도

더 많았지만 컴퓨터나 TV를 보는 시간은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동을 하지 않은 임부들은 대부분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댔지만

임신 중 운동은 시간을 따로 내서 하는 것이 아니라  TV를 보거나 전화를 받고

주차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임신 중 운동을 해주는 것이 임신부 뿐 아니라 태아 성장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18~22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7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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