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에 약한 건 여자 아니라 남자?

잠시만 노출되고 심박수-호흡 빨라져

간접흡연에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켄터키대학의 조이스 맥클렌던 에반스 박사 팀은 방에 건강한 남녀 비흡연자

40명(평균 나이 35세, 여자 21명, 남자 19명)을 모아 놓고, 담배 연기, 나무 타는

연기, 조리 기름 타는 연기 등을 10분간 흘리면서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관찰했다.

이들의 심장박동수 변화, 호흡 회수, 혈압 변화 등을 측정한 결과, 남자의 반응이

훨씬 더 컸다. 남자들은 심장박동수가 빨라졌고, 호흡이 짧아졌으며, 혈압이 올랐다.

반면 여자들은 반응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연기 노출에 더 건강하게 반응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남성들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교감신경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여성들은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부교감신경계 반응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교감신경계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발해지는데, 교감신경의 자극이 자주

또는 오래 지속되면 심장과 혈관에 해를 끼친다.

이 실험 결과에 따르면 동일한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쉽게 흥분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심혈관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결론이다.

에반스 교수는 “낮은 농도의 연기에도 심혈관계가 이렇게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이런 오염물질이 대중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그간 과소평가돼

왔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18~22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릴 ‘미국 생리학회(American

Physiolog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해외 보도자료 소개 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1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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