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애 낳는 자세 “최악”

“어떤 자세라도 눕는 자세보다 낫다”

보통 임산부는 환자처럼 침대에 누워서 애를 낳지만, 이는 최악의 자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코크란 재단이 발행하는 의학 학술지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

library)’는 최근호에서 그간 발간된 분만 자세에 대한 각종 연구를 종합 검토한 결과 “눕는 자세보다 더 나쁜 출산 자세는 없다”며 “눕는 자세를 제외한 모든 자세가 산모의 고통을 줄여주고 출산 위험도 줄여준다”고 지적했다.

코크란재단 연구진은 전세계 3,706명의 분만 케이스를 연구한 21개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걷거나 앉거나 구부리는 등 눕지 않는 자세로 아기를 낳으면 분만 시간이 한 시간 정도 줄어들며 초기 단계의 진통도 17%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서서 분만하면 골반 지름이 확장돼 아이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며, 척추에 무리도 덜 간다. 또한 중력이 작용해 아이가 밖으로 나오기 쉬워진다.

서서 움직이는 자세도 좋은데, 이는 빨리 낳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심리적 효과도 좋다. 서서 움직이면 가만히 누워있는 것보다 산모가 분만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누워서 분만하는 자세는 복부 혈관에 무리를 준다. 누워서 분만하면 자궁 전체의 무게가 엄마와 태아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시켜 심각할 경우 엄마의 심장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아이에게 가는 산소를 줄일 수 있다. 옆으로 눕는 자세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이 연구 결과는 해외 보도자료 소개 사이트인 뉴스와이즈 등이 14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fant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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