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 시대도 서울대병원이 엽니다”

[메디컬 보스]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의료계의 대표적인 멀티플레이 수장이다. 서울대병원장을

비롯해 U(유비쿼터스)-헬스산업 활성화포럼 의장,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맡은 여러 일 중에서도 특히 U-헬스 분야는 최근 국내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준비에 나서면서 국내 ‘스타 병원’들의 다음 결전장이 될 전망이다.

“노인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식생활 서구화로 만성 질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이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대단하죠. 첨단

정보통신 장치를 이용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U-헬스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도약점이 될 것입니다.”

성 원장은 “아직 관련 법이 확정되지 않아 U-헬스 사업에 대한 논의만 무성한

측면도 있지만, 내년부터는 다양한 U-헬스 시스템이 여러 병원에 도입되면서 누구나

U-헬스를 이용하는 시대로 성큼 다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연계해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원격진료 시스템을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의사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U-헬스 시스템이 구축되면 환자, 노약자,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도 집 또는 의료기관에서

유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의료비를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전국 통신망을 통해 의료 취약 지역 및 계층도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도 커서, 의료산업뿐 아니라 전자, 통신,

기계 등 여러 산업에 큰 파급 효과, 고용 창출 효과를 줄 것입니다. 이 모든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U-헬스 활성화 포럼이 앞장서겠습니다.”

U-헬스산업 활성화 포럼은 국내 주요 의료기관,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한 모임이며,

미국 원격의료협회 등과도 교류 관계를 맺고 있다.

의료계 멀티플레이 수장 역할 톡톡히

성 원장이 맡고 있는 또 다른 단체인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는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7년 3월 발족한 민관 공동협의체다.

“글로벌 시대에 우수한 치료 기술을 찾아 국경을 넘는 환자가 한해 2천만 명

이상입니다. 최고의 인재가 모여 있고, 의료수가가 낮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한국

의료계는 외국 환자를 유치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는 지난해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홈페이지를 열어 국내 의료를 해외에 알렸으며, 올해는 해외 환자 전담 코디네이터

양성, 외국인 환자 진료비 가이드라인 개발, 해외 행사 참가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

시대를 대비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미 1999년 병원 안에 국제클리닉 문을 열었다. 그리고 해외 병원으로는

2007년 몽골 국립 제2병원 안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LA에

사무소를 열었다.

LA 사무소는 서울대병원 및 강남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건강검진과 암 진단 등

서비스를 미국 동포들에게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의료비를 지불해야 병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병원과 연계해 미국 동포들에게 수준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경험은 앞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사 모범 보인 ‘서울대 1회’ 부친 뜻 잇는다

그가 이렇게 여러 일을 하고 있으며 또 해낼 수 있는 이유는 서울대병원장이기

때문이다. ‘국가 중앙 병원’의 수장으로서 그는 “누가 대신할 수 없는 서울대병원의

소명을 바탕으로 의료계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가 여러 막중한 일을 맡아 해내가는 바탕에는 서울대 제1회 졸업생으로 의사의

모범을 보여준 아버지가 있다. 지난해 작고한 성 원장의 부친은 시골에서 비위생적인

환경, 먼 거리에 개의치 않고 자전거를 타고 영양실조, 결핵에 걸린 사람들을 왕진하러

다녔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 같은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성 원장이

‘현재의 직분에 충실하자’라는 간단해 보이는 모토를 지켜나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이어받은 아버지의 뜻은 현재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3년차인 아들이

3대째 이어가고 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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