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려면 당지수낮은 아침먹고 움직여라

몸속 지방 연소 활발해져…포만감도 늦게까지 지속

아침에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고, 식사 뒤 2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몸을 활발히

움직이면 체내 지방을 태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팅엄 대학 엠마 스티븐슨 교수 팀은 아침 음식이 지방 신진대사에 주는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절반은 당지수가 낮은 아침을,

절반은 당지수가 높은 아침을 먹도록 하고, 이후 혈액 속의 유리 지방산 변화를 조사했다.

 

혈액 속의 유리 지방산 수치는 몸 속의 지방을 얼마나 태워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느냐는

지표가 된다. 즉 유리 지방산 수치가 높으면 체내 지방이 많이 소비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유리 지방산 수치는 두 그룹 모두에서 아침 식사 뒤 떨어졌다. 음식에서 흡수한

당분이 당장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체내 지방을 태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침 식사 뒤 2시간이 지나자 변화가 나타났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은 사람들에게선 유리 지방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체내 지방을 태울 준비가

된’ 반면, 당지수가 높은 아침을 먹은 사람에게선 유리 지방산 수치가 계속 낮아

아직 혈액 속의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아침 식사 뒤 두 시간이 지난 시점에 몸을 활발히 움직일 때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은 사람에게선 몸 속 지방이 태워지기 시작하지만,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은 사람에게선 계속 피 속의 혈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몸 속 지방은

태워지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다.

당지수가 낮은 식사를 한 사람은 점심식사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포만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지수는 원래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기준으로,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을

얼마나 빨리 또는 느리게 올리느냐는 정도를 나타낸다. 70 이상을 당지수가 높다고

하며, 56~69를 중간, 55 이하를 낮다고 한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피 속의 에너지원인 혈당치가 빨리 오르지 않기

때문에 체내 지방질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사실은 이미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밝혀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운동선수가 아닌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해 더욱 현실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5월 호 게재될 예정이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4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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