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친구맺기 지나치면 성적 “뚝”

공부시간 줄기 때문…이공계 대학생 더 심해

최근 미국을 휩쓸고 있는 ‘온라인 친구맺기’(social networking) 열풍이 대학생들의

학점까지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박사 과정 애이린 카르핀스키 대학원생은 이 학교 재학생

102명과 졸업생 117명 등 모두 219명에게 ‘페이스북(Facebook)’ 같은 친구맺기

사이트 이용이 학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친구맺기 사이트로 한국의 미니홈피와 비슷하다.

조사 결과, 재학생의 85%, 졸업생의 52%가 페이스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하느라 바쁜 학생보다는 12학점 이상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페이스북을

더 많이 했다.

성적을 보니, 페이스북 참여 학생은 그렇지 않는 학생보다 평균 학점(GPAs)이

평균 0.5점 정도 더 낮았다. 공부 시간도 페이스북을 하는 학생은 주 1~5시간에 그쳐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학생의 11~15시간보다 형편없이 적었다.

그러나 설문조사를 시작하기 전과 조사가 끝난 뒤 “페이스북이 학업에 영향을

주는가”라고 물었을 때 응답자의 79%는 “공부를 다 마치고 남는 시간에 페이스북을

하기 때문에 아무 영향도 없다”고 당당히 주장했다.

전공별로는 과학, 공업, 수학 등 이공계열 전공 학생이 인문사회 전공자보다 참여도가

높았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이 했지만, 인종 또는 성별 차이는 없었다.

카르핀스키는 “페이스북과 학점 사이에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교육 조사 협회(American

Education Research Association)’의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일간지 USA 투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5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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