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데이 자장면 잘 먹는 방법은?

짜고 열량 높아…야채 곁들이고, 춘장 삼가야

오늘은 4월14일 ‘블랙데이’, 이성에게 선택받지 못한 남녀가 시커먼 자장면을

먹는 날이다. ‘국민 음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자장면이지만, 너무 짜고 열량이

높은 것이 문제다. 쓸쓸히 먹는 자장면, 건강하게라도 먹어 보자.

자장면에는 면의 탄수화물, 고기는 단백질, 식용유의 지방까지 3가지 필수 영양분이

들어가 기본적으로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춘장을 기본 원료로 기름에 볶기 때문에

열량이 높다는 게 문제다.

자장면 한 그릇의 열량은 700kcal로 비빔밥 한 그릇의 500~600kcal, 삼겹살 1인분(200g)의

620kcal보다 높다. 자장면의 열량을 소모하려면 두 시간은 걸어야 한다.

야채 곁들여 먹어야 소화도 잘돼

또 다른 문제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관리센터 이금주 팀장은 “기름기가 많은 자장면은 위에서 오래 머무르는데,

양배추나 오이 같은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비타민과 무기질이 보충되고 소화도 잘

된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 문제는 너무 짜다는 것.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소금 섭취량에

기여하는 음식 10가지는 배추김치, 칼국수, 김치찌개, 미역국, 된장국, 라면,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멸치볶음, 자장면 순이다. 짠 음식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고혈압을 유발한다.

자장면의 단짝은 단무지지만 자장면만으로도 염분 섭취는 충분하므로 역시 짠

단무지는 삼가는 게 좋다. 단무지 대신 생야채, 또는 닭튀김을 시키면 나오는 무초절임

등이 적합하다. 자장면과 함께 나오는 양파도 짜고 열량이 높은 춘장에 찍지 말고

그냥 먹으면 좋다.

이렇기 때문에 자장면을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소스 안에 여러 영양가 높은

재료를 넣을 수 있고, 풍부한 야채를 곁들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금주 팀장은 “가정에서 자장면을 만들 때는 양파, 호박, 버섯 등을 듬뿍 넣고

야채와 살코기를 넣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며 “식사를 마치고 녹차를 마시면

짠 맛을 없애고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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