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야채-호두 좋고, 과자-빵은 싫어”

심장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들

야채, 견과류, 지중해 음식이 심장 건강에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민 보건 연구소의 앤드류 멘트 박사 팀은 1950년부터 2007년까지 발표된 논문 189편을

분석해 심장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힘든 음식 등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이 분류에 따르면 심장에 가장 좋은 음식은 야채, 호두나 땅콩 같은 견과류, 지중해식

음식이다. 지중해식 음식이란 과일, 야채, 올리브 오일, 생선 등으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그 다음으로 심장에 좋은 음식은 오메가3 지방산, 엽산, 도정하지 않은 곡물,

알코올, 과일, 식이섬유, 비타민E, 비타민C, 베타카로틴이었다.

반대로 심장에 해로운 음식은 프렌치프라이, 과자류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

지방, 그리고 당지수가 놓은 음식이 꼽혔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란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음식으로 흰빵, 흰쌀밥 등이 이에 속한다.

심장에 좋다 나쁘다를 결정지을 근거가 약한 음식은 비타민E와 비타민C 보충제,

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 등 지방 전체, 알파 리놀레산, 육류, 달걀, 우유였다.

멘트 박사는 “심장병과 음식의 연관성을 찾는 것은 지난 반세기 동안 심장 연구가들의

주된 주제였다”며 “그러나 많은 연구들이 발표됐어도 이를 뒷받침하는 타당한 증거가

체계적으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야채와 견과류, 생선 등을

충분히 먹고 흰쌀밥보다는 현미밥처럼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먹는 게 좋다. 비타민E와

비타민C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보충제가 아니라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과자의 바삭한 맛을 살리는 트랜스 지방은 심장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한다.    

노스웨스턴대학의 린다 반 혼 교수는 “고기, 도정한 곡물, 고지방 음식 위주인

양식에 비해 지중해식 식사는 건강상 이익이 크다”며 “야구를 보며 핫도그를 먹을지

말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전체 식사 패턴을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th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3일 자에 실렸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US 월드 앤 뉴스 리포트,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14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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