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게임이 총격게임보다 더 공격적?

뇌 감정중추, 운전게임 할 때 가장 흥분

게임 내용이 잔인할수록 게이머들이 더 공격적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다.  자동차 운전 게임이 총을 쏴대는 게임보다 더 공격성을 자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영국의 허더즈필드대의 사이먼 굿선과 사라 피어슨 연구진은 18~45세의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운전게임과 총격게임, 그리고 탁구게임을 각각 하게 했다. 모두 컴퓨터

속의 가상 경쟁자와 게임을 하는 방식이었다.

연구진은 게임을 하는 동안 실험 대상자들의 뇌 활동, 심박수, 호흡수를 점검하고,

설문지로 적대감, 공격성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공격성을 자극하는 정도는 운전게임과 총격게임이 비슷하게 나왔고,

탁구 게임은 조금 낮았다. 그러나 뇌 활성화 정도에서는 운전게임이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뇌 측두엽을 가장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를 거칠게 몰면서 서로

부딪히는 운전게임에 게이머들이 가장 흥분한다는 결과였다.

굿선 교수는 “게임의 내용만이 게이머의 공격성을 좌우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심리학회(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과학 잡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11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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