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 준비만 해도 “건강 짱”

2~5년에 한번만 참여해도 질병 크게 줄어

12일 열린 2009 대구 국제마라톤에서 지영준(경찰대) 선수가 2시간 8분 30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다시 한번 달리기 열기가 불 전망이다.

봄을 맞아 전국에서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마라톤처럼

긴 거리를 달리는 운동을 하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병에 걸릴 위험이

엄청나게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국립 연구소인 캘리포니아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의 폴 윌리엄스 박사가

마라톤을 하는 남자 6만 2000명, 여자 4만 5000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에

두 번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남자는 마라톤을 하지 않는 남자보다 고혈압

위험은 41%, 고지혈증 위험은 32%, 당뇨병의 위험은 8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두 번까지는 아니더라도 2~5년에 한 번만이라도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남자는 마라톤을 하지 않는 남자보다 이런 질병 위험이 적었다.

이런 건강 효과는 마라톤 대회 참석 횟수와는 관계가 없었다. 마라톤 대회 참여를

준비하면서 일정한 거리를 꾸준히 달리기만 해도 질병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윌리엄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마라톤이라는 특별한 운동과 관련된 것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마라톤을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마라톤이 아니더라도

규칙적으로 긴 거리를 달리는 것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들은 달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 30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스포츠의학회가 발간하는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과 과학(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전문지 포브스 온라인판 등이 10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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