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약이 도둑질 줄인다

뇌 충동성 조절…도벽심리 없애

무엇인가 훔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알코올 중독 치료약을 먹으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존 그란트 박사 팀은 도벽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알코올 중독 치료제 날트렉손을, 다른 그룹에는 가짜약을 먹게

한 뒤 도둑질이 줄어들었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1주일에 평균 1시간가량 도둑질을 했던 사람 중 날트렉손을 복용한 사람의

3분의 2는 물건을 전혀 훔치지 않았다. 나머지 3분의 1은 도둑질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 그룹은 도벽에 큰 변화가 없었다.

도벽은 한때 성격장애 중 하나로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 등 화학물질 남용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로 취급되었다. 그란트 박사는 도벽을 가진 사람들이 도벽 환자

또한 약물중독 환자처럼 충동조절에 실패했을 때 물건을 훔친다는 점을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그란트 박사는 이 결과에 대해 “알코올 의존증 치료제인 날트렉손은 도벽을 가진

사람들이 물건을 훔치면서 느끼는 스릴을 없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정신의학 저널(journal 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온라인판,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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