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콩 많이 먹으면 좋다

질 퇴화 막고 골다공증-심장병도 줄여

폐경기 여성이 콩을 많이 먹으면 질 퇴화를 늦출 수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장병 예방에 좋으며, 골다공증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국립 치아이대학의 로빈 치오우 박사 팀은 실험용 쥐에게 난소절제술을 한

뒤 콩의 비당분성 이소플라본(SAI, soy aglycons of isoflavone)이 강화된 모이를

주고 그 효과를 관찰했다.

SAI를 많이 먹은 쥐는 대조 그룹보다 질 내막의 퇴화가 줄었으며, 간의 항산화

활동도 증가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낮아졌으며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높아졌다.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적으로나 생물학적 작용이

비슷해 칼슘의 흡수율을 높임으로써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치오우 박사는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대체요법은 갱년기 여성 증후군을

예방하지만 유방암과 자궁암 위험을 높이는 부담이 있다”며 “이 동물실험에서처럼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을 강화한 식이요법을 채택하면 호르몬대체요법의 위험을 피하면서도

여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영양과 대사(Nutrition &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인터넷판,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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