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같은 봄에 주의할 ‘건강 5적’

액취증-무좀-식중독-여드름-황사 피하는 법

한낮 기온이 25도를 훌쩍 넘는 여름 같은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람뿐 아니라 세균도 활발해진다. 액취증, 무좀, 식중독, 여드름, 황사 등 ‘여름

같은 봄’의 건강 5적이 나타나는 이유다. 건강 5적을 효과적으로 잡는 방법을 알아본다.

 

 

▽ 액취증

액취증이란 땀이 균과 반응해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증상이다. 액취증은 사춘기

무렵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아포크린이라는 땀샘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린다고 액취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글리코겐이라는 끈적거리는 물질이 외부 세균과 반응해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되면서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 액취증이다. 땀이 적어도 아포크린 땀샘에서 땀이 많이

나오면 액취증이 생기기 쉽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음모, 유두, 배꼽 부위 등에 분포돼 있지만 95%는

겨드랑이에 있다. 여름이 되면 일부 사람에서 겨드랑이 악취가 심해지는 이유다.

액취증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탈취제 사용, 파우더 바르기, 면도, 샤워 등이 있지만

이는 증세를 줄일 뿐 근본 치료는 아니다. 근본 치료는 땀이 많이 나오는 다한증을

치료하고 이어 땀샘 자체를 제거하는 시술을 하는 것이다.

▽ 무좀

더운 날씨에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을 신고 조금이라도 걸으면 발에 금방 땀이 차면서

무좀이 생기기 쉽다. 땀으로 피부의 맨 바깥인 각질층이 불어나고, 이때 곰팡이가

불어난 각질층을 분해하면서 발냄새를 유발하고 무좀 곰팡이가 기생하게 된다.

무좀에 걸리지 않으려면 곰팡이가 싫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무좀은 건조한

환경, 깨끗한 발, 무좀약 등을 싫어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이갑석 교수는 “집에 돌아와 신발 안에 무좀을 예방하는 가루형

무좀약을 뿌리면 신발 속 습기를 줄이고 무좀 곰팡이를 죽이는 1석2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여성은 볼이 좁은 구두를 신어 발가락 사이 통풍이 특히 잘 안 되기

쉬우니까 발을 깨끗이 씻고 발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식중독

식중독은 여름에만 발생하는 게 아니다. 낮 기온은 높고 아침, 저녁은 시원한

요즘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학교 또는 가족단위 나들이에서 식중독이

발생하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중 나들이에 따른 식중독

발생은 7건에 289명, 2007년은 15건에 821명이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도시락 등 나들이 음식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물

속 세균은 끓이면 없어진다. 하지만 세균의 부패로 생긴 독소는 끓여도 남아 식중독을

일으킨다.

서울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세균인 포도상구균의

독성은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며 “음식이 상했다 싶으면 아깝다 생각 말고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 여드름

봄에는 겨우내 닫혔던 땀샘과 피지선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진다.

또 황사, 꽃가루, 미세먼지 등 이물질로 피부가 쉽게 더러워진다. 여드름이 생기기

좋은 조건이다.  

여드름을 막으려면 외출 뒤 꼭 얼굴을 깨끗이 씻어 모공을 막고 있는 노폐물과

찌꺼기를 씻어내야 한다. 세안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때수건이나 비누 사용은

피한다.

▽ 황사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의 사막에서 날아오는 모래와 먼지지만 최근에는 대기오염으로

중금속도 섞여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황사는 코 점막을 건조시켜 호흡기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기침, 감기, 가래, 기관지염,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비염, 심한 경우 폐렴까지 일으킨다”고 말했다.

황사 경보가 발령되면 천식 환자, 어린이, 노인 등은 외출을 피하고 외출하더라도

안경, 마스크, 긴 소매 옷을 착용해야 한다. 황사를 완전히 차단하려면 산업안전공단이

인증한 분진용 마스크나 황사 전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황사로 눈이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고, 귀가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고 물을 충분히 마셔 눈물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한다. 또한 창문을 닫아 실내에 황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가습기로 습도를

높이면 좋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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