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자살자 80%, 8살때 정신문제”

핀란드 연구진 “어릴 때 충격이 자살 주요원인”

8살 때 정신적 문제를 겪었던 사람은 10대나 20대 초에 자살을 시도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남성들에게서 두드러졌으며, 여성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핀란드 트루쿠병원 안드레 소랜더 박사 팀은 1981년에 태어난 남녀 5302명을 대상으로

어릴 때 정신적 문제와 성인 때 자살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8살

때의 정신 상태, 학업 성적, 가족 관계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2005년까지 국가

진료기록에 등록된 이들의 자료와 비교했다.

그 결과, 8~24세 사이에 남자 24명, 여자 16명이 사망한 가운데, 남자 13명, 여자

2명은 자살했다. 남자 54명과 여자의 1%가 자살을 시도해 사망하거나 심각한 중태에

빠졌다.

자살 시도로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진 남자 27명 중 78%는 8살 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자살 시도로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진 여자 중에서는

11%만이 8살 때 정신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나 남녀 차이가 컸다.

자살을 시도했던 남자들은 8살 때 부모가 같이 살지 않거나, 편모, 편부인 경우가

많았으며, 과잉장애를 보이거나, 심리적, 감정적 문제를 겪었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남녀 모두 8살 때 우울증이 성인이 된 뒤 자살을 시도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소랜더 박사는 “자살을 시도한 남자 5명 중 4명이 8살 때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동기 초반부터 자살의 징후를 찾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함을 알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JAMA) 발행 학술지 중 하나인 ‘일반정신의학 회지(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4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6일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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