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시간 이상 TV 보면 집중력-사회성 ↓

자녀 방서 TV 빼고 프로그램 모니터링 해야

하루에 2시간 이상 TV를 보는 어린이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비만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 팀이 미국의 27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자녀의 TV시청 시간을

조사했더니 전체의 20%가 하루에 2시간 이상 TV를 시청했으며 40%는 자기 방에 TV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어린이들은 그보다 적게 시청하는

어린이보다 집중력 부족 등의 행동문제와 사회성 부족, 비만 등의 위험이 2배 가량

높았다.

예일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들은 1주일에 평균 45시간을 미디어 앞에서

보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인 30시간보다 많았다. 국립건강연구소와 캘리포니아 태평양

메디컬 센터는 미디어 노출에 의한 비만, 흡연, 약물, 음주, 학교 성취 저하, 성적

문제, 주의력 문제 등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미국 피츠버그 어린이 병원의 심리학자 칼라 웨이드만 박사는 “지속적인 TV 시청은

상상력 놀이 같은 다른 중요한 활동이나 대립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TV가 베이비시터나 수동적인 오락 역할을 할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뉴욕대 어린이 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루카스 박사는 “물론 TV에는 교육적인

프로그램도 있지만 부모와의 상호작용 없이 이런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웨이드만 박사는 “자녀 방에 TV가 있으면 자녀가 어떤 프로그램을 보는지 모니터링할

수 없고 보는 시간을 조절할 수도 없으므로 부모는 자녀의 방에서 TV를 빼야 하고

식사 시간에도 TV를 보게 하면 안된다”며 “TV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해도 부모들은

분별력 있게 프로그램을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아이들의 결정을 그대로 허락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의 연구는 ‘소아과 저널(journal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시사 주간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4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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