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별 트랜스지방 얼마나 되나?

1회 섭취량 따른 표기에 속지 않아야

트랜스지방처럼 말 많고 탈 많은 성분도 없다. 트랜스지방은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식물성 기름에 인위적으로 수소를 첨가해 딱딱하게 굳힌 지방이다. 이는

덩어리 형태로 쉽게 운반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다.

트랜스지방은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

트랜스지방의 나쁜 점이 알려질 때마다 소비량이 급격히 줄지만 그 때뿐이다.

강남의 한 돌솥밥 식당에는 돌솥밥에 비벼 먹으라고 상 위에 마가린이 한 통씩 올려져

있기도 하다. 마가린은 대표적 트랜스지방 식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허용한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성인 하루 2g, 어린이 1.8g

이하다. 요즘 나오는 과자 중에는 ‘트랜스지방 0’을 강조한 제품이 많다. 현행

한국 법으로는 1회 섭취량(30g)에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으로 들어 있으면 0으로

표기해도 된다.

따라서 ‘트랜스지방 0’로 표기돼 있다고 해서 트랜스지방이 하나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예컨대 1회 섭취량(30g)에 트랜스지방이 0.15g 들어 있는

과자라면 ‘트랜스지방 0’라고 표기할 수 있지만, 만약 이 과자의 한 봉지 용량이

90g이고, 한 봉지를 다 먹으면 트랜스지방 0.45g을 먹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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