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드링크, 심장병 위험 높인다

카페인-타우린 성분 영향으로 심박수-혈압 높아져

카페인과 타우린 성분이 다량 포함된 이른바 ‘에너지 드링크’가 고혈압이나

심장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들 음료가

심박수와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에너지 드링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며, ‘레드 불’ ‘몬스터’ 등 다양한

브랜드가 나와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제약 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에너지 드링크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국 헨리포드병원 제임스 칼러스 박사 팀은 건강한 성인남녀 15명을 대상으로

5일 동안 하루에 500ml들이 에너지 음료 두 병씩을 마시게 한 뒤 혈압, 심박수, 심전도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심박수는 복용 뒤 하루가 지났을 때 7.8%, 일주일 후 11% 증가했다. 혈압

역시 첫 날 그리고 일주일 뒤 측정한 수치가 모두 7% 정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심전도에서는 자양강장제를 마시기 전과 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칼러스 박사는 “건강한 사람에게 이 정도 변화는 별로 위험하진 않다”며 “그러나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드링크를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 타우린 성분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만 말했을 뿐 상품명은 공개하진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시판되는 에너지

드링크 속의 타우린과 카페인 함유량은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 에너지 드링크에

이번 연구 결과가 적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약물 관련 학술지 ‘약물요법 기록(Annals of Pharmacotherapy)’

온라인판 3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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