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교육 길어질수록 치매 낮아진다?

영 연구팀, 65세 이상에 대한 인지력 측정 통해 결론

의무 교육 기간을 길게 할수록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프리지대 데이비드 루엘린 박사 팀은 65세 이상 영국 노인이 1991년 치매

표준검사에서 거둔 성적을 2002년 성적과 비교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근소한 차이지만 2002년 성적이 1991년 성적보다 더 좋았다. 영국은 1972년 의무

교육 기간을 종전의 15세까지에서 16세까지로 1년 연장했다.

치매 표준검사는 1분 안에 동물 이름을 최대한 많이 말하게 하는 방법으로 인지

능력의 저하를 측정한다. 인지 능력이 저하되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의무교육 기간에 따라 인구 전체의 치매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캠브리지대 연구진이 처음 주장했다.

영국은 오는 2015년에 의무교육 기간을 18세로 2년 더 연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한데

의무교육만으로 단순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알츠하이머 협회 닐 헌트 회장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이나 비만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데 어떻게 의무교육

한 가지만 갖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노화-신경심리-인지학(Aging, Neuropsychology and Cognition)’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27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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