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로 놀림받은 아이, 거식증-우울증 ↑

스웨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불만 커”

뚱땡이, 숏다리, 개구리…. 외모 때문에 왕따나 괴롭힘을 당한 어린이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거식증이나 우울증, 과잉운동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심리학과 캐롤라이나 런데 박사팀은 10~14세 어린이 1000명을

대상으로 또래와의 관계가 자기 신체에 대해 갖는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은 대부분 성별에 상관없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여자 어린이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몸매나 외모를 가지고 놀림이나 괴롭힘, 왕따를 당한 어린이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과체중 등의 문제로 괴롭힘을 많이 당한 어린이들일수록,

괴롭힘의 기간이 길수록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불만이 더 커졌다.

연구진은 이처럼 어릴 때 외모로 인해 놀림이나 왕따를 당해서 부정적인 신체이미지가

형성되면 자라면서 과식증이나 거식증 같은 섭식 장애, 우울증, 과도한 운동 등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는 것은 긍정적인 자기이미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선행조건 중 하나인데 요즘의 외모 중심적인 문화는 어린이가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도록 부추긴다”며 “부모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부정적인 신체이미지가 형성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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