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에 외국인 특혜 논란

복지부, 공장부지 50년간 무상임대 혜택줘

보건복지가족부가 코오롱그룹의 미국 현지법인 계열사를 다국적제약회사로 인정,

공장부지 50년간 무상임대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년간 복지부의 다국적제약회사 투자유치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복지부는 19일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망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 유치 정책에

따라 지난 2년간 다국적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투자와 임상시험 관련 인프라구축

사업 유치에 4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투자를

밝혀온 다국적제약회사는 미국화이자와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테라젝 그리고 미국

티슈진 등 4 곳”이라고 발표했다.

발표된 4개 다국적제약회사 중 미국의 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의 미국 현지법인 계열사이며

1999년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직접 설립한 바이오벤처회사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티슈진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고도기술을 수반한 다국적제약회사로

인정해 50년 동안 오송생명과학단지내 공장부지를 무상임대해주기로 결정했었다.

국내 기업이 이 단지에 공장 등을 짓기 위해선 막대한 공장 부지 매입비를 투자해야

하므로 복지부의 이같은 결정은 코오롱그룹에 대한 특혜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코오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2006년 5월 17일 충청북도와 2000만 달러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티슈진 사는 이웅렬 그룹 회장이 지난 1999년 실리콘밸리에

직접 설립한 바이오 벤처회사다.현재 미국내 임상시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수수료

정도의 수입이 있고 특별한 판매실적도 없는 임상연구회사로 알려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의 한 관계자는 미국 티슈진 사에 대해 “다른 국가의 투자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다른 나라에 특허를 갖고 있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판매실적이

없고 연구수수료 정도의 수입만 있는 회사에 투자할 회사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다국적제약회사로 인정해 파격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까지 코오롱그룹의 계열사였던 아시아 티슈진이 이름을

바꾼 회사다.

20일 복지부 생명과학단지조성사업단에 따르면 “미국 티슈진 사는 현재 충북도와

양해각서만 체결하고 실질적인 계약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계획상으론 올 상반기에

연구와 제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착공여부는

불투명할 것 같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티슈진 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다국적제약회사로 선정됐으며

고도기술 수반회사로 인정받았는지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부는 일단 이 회사를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고도기술 수반회사로

인정해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연구와 제조시설 부지를 50년간 무상임대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용태 기자 lyt00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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