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DDT 성분이 비만 유발한다

미 연구진, 미시건 호반 주민 조사로 밝혀

한국 성인 네 명 중 한 명의 몸에 살충제 DDT 성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체내의 DDT 성분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미국 연구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 미시건주립대 자넷 오서치 박사 팀은 1970년대 미시건 호수 주변에 살면서

호수에서 잡힌 생선을 많이 먹고 자란 인근 임신 여성 및 엄마 250명과 자녀들의

몸 속에 남은 DDT 성분의 양과 체중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체내 DDE(DDT가 분해된 형태)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사람들보다 평균 체중이 9kg 더 나갔고, DDE가 중간 정도인 사람은 평균 5.8kg이

더 나갔다.

DDE 수치가 높은 성인 여성들은 평소 생선과 고기 지방을 많이 먹은 사람들이었다.

또한 생전 DDT에 직접 노출된 적이 없는 자녀들에게서도 DDE 성분은 검출됐고, 성인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DDE 수치에 따른 체중 변화를 나타냈다.

오서치 박사는 “태아기 때 DDT 독성에 노출된 것이 세계적으로 비만을 증가시킨

한 가지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DDT 독성에 노출된 물고기 역시 뚱뚱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DDT는 한국에서 1971년 사용이 금지됐으나 최근 관동대 송재석 교수 팀이 전국의

성인 240명과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의 23%, 초등학생 16.2%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직업 및 환경 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9일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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