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특히 황사철에 눈 조심해야

컬러렌즈 착용자, 알레르기 환자, 라식-라섹 받은 사람

황사는

호흡기질환과 함께 눈 질환을 유발한다. 올 황사철이 시작된 뒤 안과 질환자가 30%

정도 늘어난 가운데, 특히 황사철을 맞아 눈 조심을 해야 할 사람이 세 부류가 있다고

안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바로 1.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사람 2.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3.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다.

∇황사 피해 위험군 1: 컬러렌즈 착용자

황사가 심할 때는 콘택트렌즈는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콘택트렌즈에 붙어 각막에 상처를 입히거나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 중에서도 미용 목적으로 착용하는 서클렌즈는 더 위험하다. 인천 한길안과병원

이상언 진료과장은 “컬러렌즈로 생긴 눈병 환자들은 대부분 값싼 렌즈를 사용하는

중고생”이라며 “이들이 사용한 컬러렌즈를 현미경으로 보면 눈과 맞닿는 렌즈 안쪽

부분에 오돌토돌하게 색이 입혀져 있고 이 틈새에 황사 먼지가 끼거나 세균이 번식한

것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컬러렌즈는 콘택트렌즈에 색상을 입혔기 때문에 착용감과 산소투과율, 흡습성이

더 떨어지며, 눈으로 들어오는 공해물질도 더 잘 흡착한다.

따라서 황사주의보가 발효되면 컬러렌즈를 빼거나 오래 끼지 않으며, 외출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렌즈를 바로 제거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눈이

따끔거리고 통증이 있으면 바로 렌즈를 빼고 세척 뒤 다시 착용한다.

경희대병원 안과 진경현 교수는 “황사철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끼는 것이 좋고,

꼭 콘택트렌즈를 써야 한다면 1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콘택트렌즈를

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식염수나 세척액이 없다면 수돗물로도 세척할 수 있지만

오염된 수돗물에는 아메바 같은 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황사 피해 위험군 2: 알레르기 환자

황사가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이유는 이산화황이나 규소, 카드뮴 같은 중금속과

꽃가루 등이 황사 먼지에 들러붙어 있기 때문이다.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심하게 가렵거나 끈적거리고 실 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로 눈이 가렵다면 얼음 봉지를 눈 위에 대고 냉찜질을 하면 증세가 완화될

수 있다. 그래도 눈물이 계속 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가까운 안과를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한양대병원 안과 송유미 교수는 “고글을 써서 이물질을 완전히 차단하면 좋지만

외견상 문제가 있으므로 안경이나 선글라스로 미세 먼지를 차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황사로 인한 눈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황사 피해 위험군 3: 라식-라섹 수술받은 사람

황사는 눈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증세가 더 나빠질

수 있다.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안구건조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황사철에 증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에 대한 근본적 치료 방법은 없다. 황사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다면

절대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눈 주위를 깨끗이 씻은 뒤 인공누액을

넣어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송윤미 교수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에는 안구건조증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에

안구건조 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최근 라식 또는 라섹 수술을 받았다면 인공누액을

가지고 다니며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과학회가 추천하는 ‘황사철 눈 건강수칙’

①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②부득이 외출할 때는 외출 뒤 집에 돌아와 깨끗한 물로 손과 얼굴을 잘 닦는다.

이때 눈을 세게 문지르지 않는다.

③황사 현상이 있을 때 렌즈(소프트렌즈, 하드렌즈)를 착용하면 각막 또는 결막과

렌즈 사이에 황사 먼지가 들어가 눈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렌즈 대신 안경을 쓴다.

④눈에 충혈과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깨끗한 흐르는 물로 가볍게 얼굴을 씻는다.

소금물로 닦는 것은 오히려 손상된 결막을 더 자극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⑤황사가 심한 날에 불가피한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인공누액을 자주 넣어주면 각결막에 들러붙는 황사 먼지의 농도를 줄일 수 있다.

⑥눈의 불편감이 계속되면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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