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

권장량 세배 먹으니 감량 6배

충분한 칼슘 섭취가 식탐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라발대학

의대 앙젤로 트랑블레 교수 팀은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15주간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칼슘 섭취량 증감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 모두에게는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 1000mg에 못 미치는 600mg만 들어간

음식을 제공했다. 그러나 한 그룹엔 칼슘 1200mg 들이 알약 2개를 주었고, 다른 그룹엔

가짜약을 줬다.

알약 2개를 먹은 그룹은 하루에 식사로 먹는 600mg에다가 알약을 통해 섭취하는

2400mg까지 모두 3000mg을 섭취해, 권장량의 세 배 칼슘을 먹은 셈이었다.

15주의 감량 프로그램이 끝난 뒤 비교해 보니 칼슘을 많이 먹은 그룹의 평균 감량은

6kg, 가짜약을 먹은 그룹의 감량은 1kg으로 큰 차이가 났다.

트랑블레 교수는 “칼슘이 부족하면 뇌가 이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으라고 명령한다”며

“충분한 칼슘 섭취가 식탐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첫 연구에서 칼슘을 적게 먹은 여성은 적당량 이상의 칼슘을 먹은

여성보다 체지방이 많고 허리선이 굵어졌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그는 매일 먹는 유제품 양을 줄인 사람에게서 체중과 체지방이 늘어나고

허리선도 굵어졌다는 6년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영양학회지(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레트 등이 12일 보도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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