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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해고 더 당하지만, 건강타격 남자 더 커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여성 직장인이 더욱 많이 일자리를 잃고 있지만, 이러한

일자리 불안이 더욱 큰 정신적, 신체적 상처를 남기는 것은 남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자의 경우 정규직을 잃은 뒤 비정규직 자리를 얻으면 곧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일자리가 불안하다’는 사실 자체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일자리를 잃은 뒤 비정규직을 얻어도 전혀 정신적 안정을 못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사회학과 브랜든 버첼 박사 팀은 직장인 300여 명에 대한 조사와,

‘경제와 사회 연구협회’로부터 제공받은 1991년 이후 수천 명의 직장인에 대한

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올해 초 영국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난에 따른 실직 걱정을 더욱

많이 표출한 것은 여자 쪽이었다. 남성들은 겉으로는 실직 걱정을 적극적으로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우울과 불안 지수는 여성보다 높았다. 불면증, 집중력 저하, 우울

등의 증세도 남자 쪽에서 더 심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연구진은 “남자는 직장 이외의 장소에서 자신의 정체성 또는

남자다움을 확인할 곳이 거의 없으며, 직장에서 해고 당하는 것을 자신의 남성다움이

거세 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남성의 ‘마초 의식’과 본능적으로 느끼는 밥벌이에 대한 책임감이 부정 당하면서

심리적 고통을 장기적으로 당한다는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한 해고 당한 남자보다

해고 위협에 처한 남자가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버첼 박사는 “경제난이 더 큰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남성 쪽”이라며 “이제

막 시작된 경제난은 남성 건강을 앞으로 오랫동안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방송 MSNBC, 시사 주간지 타임 인터넷판 등이 11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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