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낮잠 중년, 심장병 1.5배

밤잠 불량이 원인… 사망 위험도 1.3배

낮에 꾸벅꾸벅 잘 조는 중년은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겐트대 심장학과 가이 드배커 교수 팀은 65세 이상의 유럽인 9294명을

대상으로 과다한 주간 수면증과 심장병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구했다. 미국 수면학회는

‘과다한 주간 수면증(EDS, Excessive Daytime Sleepiness)’을 “깨어 있으려고

해도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거나 지나치게 많이 자는 것”으로 정의했다. 주간

수면증의 가장 큰 원인은 밤에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이다.

연구 팀의 분석 결과 과도한 주간 수면증을 진단받은 사람은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같은 심장병 위험이 49% 높았다. 또 전체적인 사망 위험도 33%

높았다. 심장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과거 심장병력 같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도 지나친 주간 수면증을 가진 사람에서 심장병 위험이 높았다.

드배커 교수는 “이 연구는 중년이 낮에 졸음을 많이 느끼는지 묻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며 “수면 패턴을 확인하는 간단한 질문으로 심장병 위험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병의 기초 증세가 수면 장애인지, 아니면 수면이 심장병을 악화시키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과도한 주간 수면증은 심장병의 중요한 위험 요소이고 사망을

증가시킨다는 임상적인 근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으며,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펴내는 ‘뇌중풍(Stroke)’ 2월 26자에

실렸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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