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름’ 붙이면 음식 매출 ↑

‘파워 콩’ ‘공룡 브로콜리’ 아이들에게 인기

채소에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주면 어린이들이 채소를 1.5배나 더 잘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 팀은 4살 아이 186명에게 한 번은 그냥 ‘당근’이라고

하면서 당근을 주고, 다음 번에는 ‘X-레이 눈빛 당근’이라고 이름 붙여 줘 봤다.

그랬더니 두 번째 식사에서 어린이들은 당근을 1.5배나 더 많이 먹었다.

이 밖에 브로콜리를 ‘공룡 브로콜리 나무’, 콩을 ‘파워 콩’으로 부르자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면서 더욱 잘 먹었다. “이름이 바뀌자 채소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면서

식욕이 돋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완싱크 박사는 “쿨한 이름이 쿨한 음식을 만든다”며 “이름을 바꾼 순간만 아니라

다음 번 식사 때도 이름의 마력은 계속돼 그 야채를 계속 잘 먹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콜린 페인 박사는 “집에서 해보니 정말 효과가 있더라”면서 “어떤

음식이든 좋은 이미지를 앞세우면 식욕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름이 음식에 미치는 영향은 어른에게도 마찬가지다.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햄버거 ‘와퍼’와 ‘빅맥’은 독특한 이름 때문에 오랫동안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식당에서 ‘씨푸드 필레’라는 메뉴를 ‘촉촉한 이탈리아식 해물 필레’로

바꾸자 매출이 28% 늘고, “맛있다”는 평가도 12% 올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완싱크 박사의 연구는 미국 방송 MSNBC,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이

5일 보도했으며,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학교영양협회(School Nutrition Association)’

연간 회의에서 발표됐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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