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의 힘…“싱글골퍼 타수도 줄인다” 입증

말-몸짓으로 격려 못 받으면 3타 늘어

가족이나 친구의 격려는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서 라운드당 1타를 줄이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엑세터대 스포츠와 건강과학 대학의 팀 리즈 박사 팀은 핸디캡 2~4정도의

아마추어 남자 골퍼 197명을 대상으로 가족이나 동료의 응원, 격려가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했다.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느끼는 자신감, 불안, 스트레스 정도, 그리고 동료나

가족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원’ 정도를 묻는 설문지에 대답했다. 연구 팀은 경기

뒤 각 선수의 최종 점수를 응답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경기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받는 선수가 사회적 지원을 충분히 받으면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동료로부터 말 또는 몸짓으로 격려를 많이 받은 선수는 라운드 당 평균

1타가 줄어들었다. 반대로 사회적 지원을 적게 받은 선수는 높은 스트레스 정도가

성적에 그대로 반영돼, 라운드 당 3타가 늘어났다.

연구 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00m와 1500m 달리기에서 금메달 두 개를 따낸

댐 캘리 홈즈,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인 싸이클 선수 크리스 호이 등을

가족과 동료의 응원으로 좋은 성적을 낸 사례로 들었다.  

리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골프를 대상으로 했지만 축구나 육상 같은 다른 종목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스포츠 스타들은 항상 자신들을 응원해 주는 팬

또는 가족,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캐나다 온라인 과학

뉴스 유레카 사이언스 등이 4일 보도했으며, ‘사회 임상 심리학 저널(Journal of

Social and Clinic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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