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시면 식도염 줄어든다

주 7잔 마시는 사람 식도염, 안 마시는 사람보다 적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증세들이 와인을 마시는 사람에게선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위장병학회의 학술지 ‘위장병학(Gastroenterology)’ 최신호는

와인이 식도염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된 연구 두 편을 실었다.

∇교육수준 높을수록 와인 많이 마시고 식도염 적어

먼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식도염의 일종인 바렛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와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바렛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 자극함으로써 식도 아래 쪽의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 카이저 퍼머먼트 병원 아이 쿠보 박사 팀은 음주 습관과 역류성식도염, 바렛식도염,

식도선암종 등의 상관성을 밝히기 위해 2002~2005년 바렛식도염 환자 320명, 식도

역류 환자 316명, 일반인 3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알코올 섭취량은 바렛식도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술의 종류는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주일에 7잔 이상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한 잔도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바렛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맥주나 다른 술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교육수준이 높고,

정기적으로 비타민 보충제를 먹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바렛식도염이 있는 사람에게서 식도선암종이 발생할 비율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0~125배나 높다. 미국에서는 최근 30년간 식도선암종 발생이 5배 이상 늘어났다.

쿠보 박사는 “바렛식도염을 일으키는 요인이 식도선암 발생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1살 때 마신 술 양이 식도질환 좌우한다

두 번째 연구는 청소년기에 일찍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일수록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였다. 아일랜드 보건당국이 역류성 식도염 환자 230명,

바렛식도염 환자 224명, 식도선암 환자 227명과 일반인 260명의 술 섭취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와인 섭취가 식도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이 식도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1세 때 마신 술의 양이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해 바렛식도염, 식도선암과

관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는 1일 이 두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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