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1도 오르면 호흡기병 입원 4% 늘어

온난화 영향…유럽 도시 3년간 조사로 드러나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도시 지역의 체감 온도가 섭씨 1도씩 올라갈

때마다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 환자 숫자가 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에서

나왔다.

이탈리아 지역방역당국의 환경전염병과 파올라 미켈로치 박사는 유럽 12개 도시의

최근 3년간 입원 환자 기록을 입수해, 온도 변화에 따른 입원 환자의 증감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체감 온도가 1도 높아질 때마다 호흡기 질환 관련 입원 환자가 4% 증가했으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온도가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런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각 도시의 1년 평균 체감 온도(기온과 습도를 종합한 온도)를 조사한 결과, 아일랜드 더블린이

섭씨 14.7도로 가장 낮았고, 스페인 발렌시아가 섭씨 29.7도로 가장 높았다.

미켈로치 연구원은 “각 도시들은 올 여름 온도 상승에 대비하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인구 고령화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온난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고, 미국 의학 웹진 헬스데이

등이 23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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