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해악, 하루 담배 10개피와 같다

18세 때 비만자, 조기사망 확률 2배비만의

18세 때 비만인 사람, 또는 하루 10개피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어서 비만은 하루 담배

10개피를 피우는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는 결론이다.

과체중 또는 담배를 하루 10개피 이하로 피우는 사람의 조기 사망 확률은 1.3배였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마틴 네오비우스 박사 팀은 스웨덴의 징병 기록을

근거로 18~38세 4만 6000명의 체중, 흡연과 조기 사망과의 관계를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조사 대상자들은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저체중(BMI

18.5~24.9), 정상체중(BMI 25~29.9), 과체중(BMI 30 이상)으로 나뉘어 분석됐다.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비만자의 경우엔 담배를 피우건 안 피우건 조기 사망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담배보다는 비만이 기본적으로 조기 사망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결론이다.

영국 자선단체 ‘몸무게 걱정’의 이안 캠벨 박사는 “과체중이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얘기를 해보면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겠다는 소리를 대개 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담배보다는 먼저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소리가 된다”며 “비만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베티 맥브리드 박사 역시 “그 동안 여러 나라 정부들이 금연

캠페인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흡연율을 낮췄듯이, 이제 살빼기 캠페인에 비슷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며 “젊은이들의 과체중, 비만 문제를 지금 시점에서 풀지 못하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건강 문제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 판에 24일

게재됐고, 영국 방송 BBC,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이 24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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