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남의 말 귀담아 듣지 않는다

몸짓으로 부자-가난뱅이 구별 가능

부자는 상대방의 말을 심드렁하게 듣고, 가난한 사람은 열심히 듣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자가 심드렁한 것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며,

반대로 가난한 사람은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고 말장단도 맞춰 주게 된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 심리학과 마이클 크라우스 박사 팀은 처음

만나 1 대 1로 대화하는 두 사람의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 50개를 실험 참가자들에게

보여 주면서 말하는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짐작해 보라고 시켰다.

그 결과, 실험 참여자들은 화면 속 사람의 몸짓만으로도 그 사람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부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몸짓이 부자라는 사실을 말해 주는지 조사한 결과, 부자들은 대화 중 더욱

산만하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낙서를 하는

등 상대방에 별 관심이 없거나 지루해 하는 동작을 더 많이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난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눈을 맞추고 웃어 주는 등 대화에 열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크라우스 박사는 “몸짓 외에도 옷의 스타일, 옷의 품질, 억양과 눈에 띄는 액세서리

등으로도 사회경제적 지위를 알 수 있으며, 목소리 톤, 웃음소리의 울림 또는 미소

짓는 법 등도 미약하지만 지위나 부를 알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과학협회가 발행하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5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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