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다로 고민 푸는 소녀, 우울증 위험

좋은 대화는 문제해결능력 높여

툭하면 웹사이트나 메신저, e메일 등을 통해 자신의 은밀한 고민을 털어놓는 10대

소녀는 불안장애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 대학교의 조안 다빌라 박사 팀은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시작된다고

알려진 나이인 13살 안팎의 소녀 83명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에 대해 체크하고 데이터

신청을 받았는지, 키스를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 누군가에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썼는지, 온라인을 통해 같은 문제를 얼마나 많이

털어놓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1년 뒤에도 같은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우울증 조사와 인터뷰를 했다.

연구 결과 누군가에게 로맨틱한 문제를 많이 얘기하는 소녀들은 우울증이 높았다.

또 로맨틱한 경험이 많을수록 말을 더 많이 했고 더 우울했다.

다빌라 박사는 “10대들은 온라인 메신저,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과거보다 더

쉽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됐다”며 “이 것이 오히려 불안과 우울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대화는 우정을 돈독히 하고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단순히 고민을 털어놓기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0대들은 정상적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의 고민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춘기, 청소년 관련 학술지 ‘청소년 저널(The Journal of Adolescence)’에

최근 게재 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데일리 메일 온라인 판이 31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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