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타는’ 피부 관리법 5계명

일하느라 주부습진, 기름진 음식에 여드름 등 조심

명절 증후군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피부도 나름대로 명절을 탄다. 주부는 일하느라고,

또 실컷 먹고 자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피부 문제가 생기기

쉽다.

전문가들은 “잠드는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과식·과음을 하면서 피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부습진 막으려면 3중 차단막 갖춰야

명절 동안 주부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피부 문제는 접촉성 피부염이다. 접촉성

피부염 중 가장 흔한 질환이 주부습진으로, 손이 세제와 물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일어난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피부가 갈라지거나 각질이 일어나고,

울긋불긋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물집까지 잡힌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는 “주부습진을 예방하려면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충분히 바르고 면장갑을 낀 뒤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며 “주방 일을 끝낸

뒤에는 손을 물에 너무 오래 담그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약산성의 액체 비누로 짧은

시간에 씻어야 하며 보습제를 발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름진 음식은 여드름 촉진제

기름진 음식은 비만을 유발할 뿐 아니라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 수치를

높여 여드름이 생기기 쉽게 만든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부산물인 DHT는 피지샘을

자극해 피지를 과도하게 생성하고 모공을 막으면서 세균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로 인해 코끝에 피지가 뭉쳐 점처럼 보이는 블랙헤드, 모공 속 노란 고름인

농포, 농포가 더욱 굳어진 상태인 낭종 등 다양한 형태의 여드름이 나타나게 된다.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전, 유과, 갈비찜 등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 명절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이들 음식은 당흡수도(GI)와 혈당부하(GL) 수치가 높아 DHT를

늘리기 때문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외관상 기름기가 많은 음식 이외에도 쌀과 밀가루

음식, 감자, 당근, 호박 등도 GI가 높은 편이므로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며 “밥은 나물, 생선 반찬 위주로 담백하게 적당히 먹고, 과일과 야채는

충분히 먹으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피부에 독 쌓는 과음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게 술이다. 알코올은 피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수분 손실을

촉진,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 또한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드라 바빠 다른 독성물질

해독에 신경을 못 쓰는 사이 몸 속의 다른 독소가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앙대 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음주량은

성인 남자 기준으로 하루 소주 6잔 미만”이라며 “술 종류가 무엇이건 안주에 기름기가

많으면 알코올 흡수가 빨리 되므로 안주로는 과일을 먹고 술 마신 다음 날에는 물이나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타우린이 풍부한 북어국을 먹어 해장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겨울철에도 자외선 조심

‘겨울철 자외선’이라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날씨가 춥다고 자외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명절 때는 장거리 운전이나 스키장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으므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많아진다.

특히 실내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자외선에 대한 내성이 없어 자외선 노출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독이 되는 활성산소를 만들어내 기미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의 재생 작용을 약화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최광호 원장은 “운전할 때나 스키를 탈 때, 성묘 갈 때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주면 좋다”며 “자외선 차단제 위에 진한 화장을 하고 건조한 차 안이나

실내에 오래 있으면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이동 중에는 자외선차단제로 간단히 피부를

보호하고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 화장을 시작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말했다.

▽얼굴은 깨끗이, 잠은 충분히

연휴를 즐기다 보면 "하루쯤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얼굴도 씻지 않고

자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러나 음식을 하는 도중 얼굴에 튄 기름이나 땀이 모공을

막을 수 있다. 이런 노폐물을 씻어 내지 않으면 모공이 넓어지고 각질이 두껍게 쌓일

수 있으므로 귀찮더라도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 자야 한다. 씻고 난 뒤에는 기초 화장품을

충분히 발라 준다.

노영석 교수는 “잠을 충분히 자야 피부가 좋아진다"며 "그러나 뭐든지

지나치면 해롭듯, 잠도 너무 많이 자면 얼굴이 붓고 수면 리듬이 깨져 피부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명절 피부 증후군을 이기는 5가지 방법

△차로 장거리 이동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제외한 화장은 최소화 한다

△주방과 야외에서 시달린 피부는 깨끗이 씻어주고 기초 화장품을 꼼꼼히 바른다

△잠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안색이 나빠지므로 잠 충분히 잔다

△기름진 고기나 전류 대신 과일과 야채를 먹는다

△주부 습진을 예방하려면 맨 손으로 물과 자극적인 음식을 만지지 않는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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