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기억은 지워라, 행복한 사랑은 나중에 온다

英 에섹스대학 사회경제조사 연구결과

앞으로 진정한 사랑을 이루고 싶다면 과거 첫사랑의 기억은 깨끗이 잊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첫사랑의 기억은 앞으로의 만남에 되려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영국 에식스대 산하 사회경제조사 연구소의 사회학자 말콤 브라이닌 박사는 그의

연구 결과를 모은 책인 ‘관계의 변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브라이닌 박사에 따르면 미래에 만나는 사람과 오랜 기간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첫사랑 때의 감정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랑을 이루고

싶은 현실적인 사람이라면 새로운 감정을 다시 만들려고 노력해야하고, 그럴 때 더욱

성공할 수 있다.  

젊은 시절 첫사랑은 당시에는 열정적이었지만 앞으로 시작될 로맨스에는 비현실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첫사랑의 행복했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새로운 만남에도 똑같이

적용하려 들면 그 관계는 금방 지루해지고 실망스러워진다는 것이다.

브라이닌 박사는 “문제는 간단하다. 첫사랑의 강렬한 열정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면 나중 관계에서는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메시지는 유명한 연인이었던 영화배우 조니 뎁과 모델 케이트 모스의 관계를

통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 모스는 21세 때인 90년 대 중반 그를 만나 4년 간 열애

후 헤어졌다. 모스는 훗날 그녀의 삶에 있어 남자의 의미를 묻는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나 좋아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내 인생에서

조니 뎁과의 관계는 완벽하게 잊었다”고 말했다.

이 이론은 다른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의 인류학자 헬런 피셔 교수는 결혼 21년이 지난 커플

중 아직도 서로 사랑한다고 밝힌 커플의 뇌 변화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더니 만난지 6개월 이하의 커플보다 더 행복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셔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로맨틱한 사랑은 나중에 온다는 생리심리학적인

증거를 명백하게 찾았다”며 “상대를 위해 강렬한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커플이

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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