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100배 늘리는 방법 개발

쥐실험 성공…‘맞춤형 이식’ 시대 앞당긴다

심장, 뼈, 혈관을 만들 수 있는 줄기세포를 대량 만들어내는 방법이 쥐 실험에서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대학의 사라 랜킨 박사 팀은 쥐에 약물을 주입해 혈액 내 줄기세포

생산량을 100배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박사 팀은 쥐에게 혈관내피세포

성장촉진인자(VEGF)라는 단백질과 줄기세포 수를 늘리는 약물인 모조빌(Mozobil)을

주입했다.

그 결과, VEGF와 모조빌을 주입 받은 쥐는 보통 쥐보다 혈액으로 분비되는

혈관내피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 양이 100배 더 많았다. 혈관내피세포는 심장 혈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세포이며, 중간엽줄기세포는

뼈, 근육, 혈관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다.

랜킨 박사는 “아직은 쥐를 이용한 초기 실험 단계지만 앞으로 인체 실험을 거쳐

환자의 체내 줄기세포 숫자를 증가시켜 다양한 질환과 부상에 대처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는 초기 미성숙 형태에서 궁극적으로 필요한 여러 세포 형태로 분화될

수 있는 만능세포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세포로부터 분화시킨 조직 또는 장기를 만들어내, 면역거부반응

없이 환자에게 이식해 주는 이른바 ‘맞춤형’ 이식은 재생의학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랜킨 박사는 “100배로 생산량이 증가된 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쥐의 손상된

부위를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8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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