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원인에 대기오염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산책이나 번화가 쇼핑 중에 마시는 대기가 혈압을

높인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오하이오주립대학(OSU) 의료센터 혈관의학 샌제이

라자고팔란(Sanjay Rajagopalan) 교수는 래트를 이용한 실험 결과를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발표했다.  

오염 가이드라인 개정해야

이번 실험에서는 Sprague-Dawley 래트를 우리에 넣고 10주 동안 입자상 물질 또는

정화된 공기 중 하나에 1일 6시간, 주 5일 간격으로 노출시켰다.

9주째에 안지오텐신 II(A II)를 소형 펌프로 우리에 주입하고 1주 동안 래트의

혈압 반응을 관찰했다.

이 실험에 이용한 입자상 물질은 사람이 매일 흡입하는 대기오염 물질과 같은

것이었다. 단 오염 수준은 중국,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과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관찰되는

대기오염 수준을 훨씬 밑도는 것이다. 그 결과, 10주간의 대기오염 노출로 A II 유발성

혈압 상승이 나타났다.

이번 동물실험은 대기오염이 직접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 최초의

결과다. 추후 확인될 경우 사람의 건강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라자고팔란 교수가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제시한 대기오염과 심질환의 관련성이

이번 연구로 재입증됐다.

교수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미환경보호청(EPA)의 기준 개정에 이번 연구

결과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도 이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전 노출로 상승반응 증가

입자상 물질이 든 우리 안쪽의 대기오염 수준은 미국 맨하탄의 상업지구 등 교통량이

많은 도시지역의 통근자에 노출되는 오염 수준과 맞먹는 것이다.

라자고팔란 교수는 “미리 대기오염에 노출된 래트에서는 A II주입 후 혈압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EPA에 의하면 대기 속에 존재하는 4대 오염물질은 입자상 물질,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유황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오염의 원인은 산업배출물, 석탄연소, 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은 매년 300만명을 넘는다.

이 중 절반 이상은 대기오염 수준이 최고인 개발도상국 중에서 저소득층이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증 대기오염이 관찰되는 베이징에서는 오염물질의 평균 농도가 미국의

일반 지역의 5배 이상에 이른다. 그 원인은 급속한 공업개발, 도시화, 수도로 유입되는

교통량 증가를 들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았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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