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술-달걀 먹는 다이어트, 큰인기

“완전한 S라인 아니어도 아름다울 수 있다”

“그러고 있어도 되겠냐”는 도발로 여성들을 ‘살의 공포’에 빠뜨려 돈을 버는

다이어트 산업에 ‘한방’을 먹이는 다이어트 책이 출판돼 특히 뉴요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 인터넷판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영양학자 에스더 블럼이 펴낸 책 ‘섹시함의 비밀: 충분히 즐기며 잘 사는 100가지

방법’은 “하지 말라” 일색인 기존의 다이어트 책과는 완전히 다른 자세를 취한다.

이 책은 지방을 먹고, 술도 마시고, 달걀 노른자도 먹어야 건강하면서도 섹시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여자들에게 말을 건다.

지방을 먹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지방이라면 식단에서 완전히 추방해야 하는 ‘악의

화신’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블럼은 “지방을 완전히 추방하면 호르몬 분비가

방해를 받아 건강에 해로우며, 특히 성생활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고 경고한다.

남녀 모두의 건강한 몸과 성생활을 위해서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같은 호르몬들이 적당히 만들어져야 하며, 호르몬 생성에는 양질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있어야 한다.

블럼은 “식단에서 지방을 완전히 추방시킨 여성은 어느 날 성욕도 추방되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된다”고 말했다.

좋은 지방은 간을 보호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뼈에 이롭다. 또한 지방은 위에서

천천히 소화됨으로써 포만감을 줘 식탐을 막는다. 적당한 지방질 섭취는 심장병 확률을

높이지 않는다.

무지방 음식은 대개 탄수화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무지방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살이 찌게 될 수도 있다고 그녀는 경고한다.

달걀을 먹자

달걀 노른자에는 흰자보다 단백질이 더 풍부하고, 간이 콜레스테롤을 신진대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시틴과 콜린 성분이 들어 있다.

그녀는 아침 식사로 야채 오믈렛과 딸기를 먹고, 당근으로 독성을 제거하며, 연어를

일주일에 3번 먹는 식생활을 추천한다. 이들 식품에 대해 블럼은 “냉장고에 들어

있는 얼굴주름 제거제이며, 자연의 성형의사”라고 말했다.

자연산 연어에 대해 그녀는 “근육을 자극함으로써 얼굴과 몸의 윤곽선을 살려

준다”고 말했다.

블럼의 책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인기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는 야채 오믈렛과 딸기로 아침 식사를 하며, 섹스 심볼 여배우 샤론

스톤도 달걀과 버터를 먹기 시작했다고 뉴욕 언론들은 전했다.

술을 마시자

알코올을 ‘칼로리 폭탄’으로 생각하면서 몸매에 신경 쓰는 여성들은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칵테일을 마신다. 그러나 이런 칵테일에는 설탕 성분이 많이

들어가므로 몸매엔 더 해롭다.

차라리 위스키나 보드카를 온더락(얼음과 물을 섞어 마시는 방법)으로 조금 마시면

기분도 좋아지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많이 마시면 안 된다. 숙취 해소법으로 그녀는 기름진 아침을 먹으면 좋다는

속설을 믿지 말고, 양배추나 일본식 매실 절임인 우메보시를 먹을 것을 권한다.

그녀는 우메보시의 강한 산성이 오히려 몸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주며, 피로를

풀고, 소화를 도와주며, 독성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고 썼다.

그녀는 또한 “술을 마시기 전에 저탄수화물-고단백 식사를 하면 알코올이

빨리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같은 색깔의 와인끼리도

절대로 섞어 마시지 말고 헤밍웨이의 숙취 해소법으로 알려진 토마토와 주스와 맥주

마시기, 기름진 아침식사는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블럼은 숙취 예방법으로 술을 섞어 마시지 말며, 잠들기 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좋다고 추천했다.

미국영양사협회 회원이자 뉴욕에서 영양 클리닉을 15년째 운영하고 있는 블럼은

책 출판 이유를 “자연적인 매력으로는 남성을 유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듯이

다이어트 업체들이 공포스러운 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력적이라는 것은

완벽하다는 것이 아니며, 당신 자신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생명감

넘치게 사는 것이 진정한 섹시함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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