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부모와 함께해야 효과적

건강음식 챙겨주고 대화로 의지 북돋아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어린이는 부모 또는 가족과 함께 비만치료를 하면 살을 빼는

데 더 큰 효과를 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데이비드 자니케 박사 팀은 비만 치료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한

미국 플로리다 주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8~14세의 과체중 또는 비만인 어린이 93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두 가지 비만 치료 방법을 비교했다.

한 그룹(A)은 부모만 참여해 자녀의 다이어트를 지도하도록 교육됐으며, 다른

그룹(B)은 가족이 모두 참여해 다이어트 방법을 지도받았다.

4개월 간의 다이어트 지도가 끝난 뒤 측정해 보니, 부모만 다이어트 지도 교육에

참가한 A 그룹의 체중 감량 실적이 가장 좋았다.

A 그룹에서 성적이 더 좋았던 이유는, 가족 모두가 참석해야 하는 B그룹의 경우

출석률이 63%였던 데 비해, A그룹은 부모만 단출하게 참석할 수 있어 출석률이 74%로

높았던 데서 찾아졌다.  

다이어트 지도 프로그램이 끝난 뒤 6개월 시점에서 프로그램 참여 어린이들의

비만도를 추가로 측정해 보니, A-B 두 그룹은 서로 큰 차이 없이 평균 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성적은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대조 그룹 어린이들의 체중이

같은 기간 평균 3% 늘어난 것과 비교됐다.

자니케 박사는 “어린이 비만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천천히 그리고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가족끼리 서로

도와 가면서 다이어트를 진행할 때 효과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소아 청소년 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 Adolescent

Medicine)’ 12월 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8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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