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픈 사람, 심장병 확률 1.5배

음주-흡연 등 나쁜 습관 많기 때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장래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대의 마크 하머 박사 팀은 일반인 6576명에게 설문 조사를 해 정신건강

정도를 점검하고 이어 7년 동안 심장병 발병 여부를 관찰했더니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의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하머 박사 팀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우선 12개의 설문을 주고 대답하게 했다.

이 설문들은 우울과 불안, 수면 장애 등을 물어 행복의 정도를 측정하는 내용이었다.

대답을 분석한 결과 전체 참여자의 15%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팀은 설문과 함께 조사 대상자들의 키와 몸무게, 신체활동 정도, 음주량,

흡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신체 정보 역시 수집했다.

7년 간의 추적 조사 결과 우울과 불안 수치가 높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 발작, 뇌중풍, 심장 수술 등 심혈관 질환으로 고생하는 비율이 50% 높았다.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이처럼 심장병에 잘 걸리는 이유는 담배를 많이 피우고

운동은 적게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담배를 피우면서 운동도 않는

사람에게서 심장병 발병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담배만 피우는 사람, 혈압이 높은

사람, 술을 마시는 사람 등의 순서였다.

하머 박사는 “심장병 위험을 줄이려면 마음의 병을 줄이는 치료도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심혈관 센터의 로랜드 카넬 박사는 “어떻게 담배를 끊고 운동량을 늘리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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