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찾아내는 ‘나노튜브’ 개발

항암제 제대로 작용하는지 외부 측정 가능

나노 크기(머리카락 10만분의 1)의 센서를 DNA 속에 집어넣어 몸 안의 각종 독성물질을 찾아내거나, 또는 항암제가 제대로 작용하는지를

알아내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일리노이대학 연구진은 나노 크기의 탄소 튜브(나노튜브)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나노튜브는 적외선에 가까운 광선을 비추면 형광색을 내기 때문에 쉽게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나노튜브는 DNA에 둘러싸인 형태로 인체에 주입되기 때문에,

이 DNA가 독성물질의 공격을 받아 싸움을 벌일 경우 형광색의 세기와 색깔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항암제가 암세포와 싸우는지, 아니면 아무 역할도 못하는지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DNA를 망가뜨릴 만큼 매우 강력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항암제가 원래 의도한 목적 지점에 도달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MIT의 마이클 스트라노 교수는 “나노튜브는 DNA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세포 속에 넣어도 안전하다”며 “나노튜브는 다양한 길이로 만들어질 수 있으며,

여러 다른 물질로 둘러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나노튜브를 이용해 화학요법 약물을 좀더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녹차 속에 들어 있는 산화방지제의 효과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권위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온라인판에 14일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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