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이 수익 창출하며 무료병원 건립

의대·간호대생 43명 참여…내년 병원 열고 버스 진료 나설 예정

‘치료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료를 해주는 병원’. 저소득층을 무료로 치료하는

병원 사업을 아이디어로 낸 사회적 기업 ‘프리메드’가 희망제작소가 주최한 ‘대학생

사회적 벤처 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

8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연세대의대 송호원씨 등 4명이 모인 프리메드팀의 아이디어는

프리메드 버스와 프리메드 의원으로 의료체계를 이원화해 저소득 층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들은 "기존 의료봉사와 달리 수익 모델을 통해 영구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설립 취지인데 내년 1월부터 중고 버스를 구해 수도권 쪽방촌과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을 찾아 의료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스 외벽 광고 수익을 바탕으로 저소득층을 찾아다니며 무료 진료를 해준다.

또 병원에서는 보험·비보험 진료 수익을 통해 지속가능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을 보여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병원도 개원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이 찾기 쉬운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내 지하상가를 병언 장소로 점찍고 서울메트로와 협의 중이다.

프리메드는 "고혈압, 당뇨, 관절통, 치주 질환 등이 주 진료과목"이라면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질병에 대해서는 무료로 진료할 예정"이라면서 "비보험

서비스를 일반 병원의 반값에 공급,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진료를 맡으므로 인건비가 거의 안 들기 때문에 진료비를 적게

받아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에서 13명의 의대생을 구했다. 성신여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간호대생 30명도 모았다.

송호원씨 등은 재학 중에만 프리메드를 운영할 생각이다. 졸업 후엔 각자 전문

분야로 진출하는 대신 회사는 다른 학생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이들은

"청년들이 계속 거쳐 가면 한국의 의료 문화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2-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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