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남성은 고개도 숙인다

혈중산소포화도 낮은 탓, 삶의 질 저하·교통사고 위험 치료 필수

수면무호흡이 남성 성기능을 떨어트린다는 연구결과가 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동영 교수는 2007년 12개월 동안 한국 남성 3, 40대의

수면무호흡군 32명과 정상 수면군 27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성기능 그리고

삶의 만족도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군 32명 중 19명인 59.3%가 발기부전 증상을 보인 반면, 정상

수면군 27명 중에서는 8명(29.6%)에서만이 발기부전 증상을 보여 수면무호흡군에서

발기부전의 빈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중 최저산소포화도 77% 이상인 그룹에서는 50명 중 19명(38%)만이 발기부전

증상이 있었던 반면 77% 미만인 그룹 9명 중에서는 8명(89%)이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소 농도 저하가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수면무호흡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각성상태가 잦아지면서 저산소증과 고 이산화탄소증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방해하여 발기부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이러한 원인에는 수면부족에 따른 성적 관심 저하, 자신감 부족과 같은

정신적 요인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면무호흡은 주간 졸리움으로 인해 교통사고나 작업장에서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다는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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