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여성, 불임-유산 1.7배

“자녀-손자 보고 싶으면 담배 끊어라”

평생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이라도 주변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불임 또는 유산 위험이 1.68배나 높아진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로체스터대 제임스 윌모트 암연구소 루크 페포네 박사 팀은 1982~1998년

사이에 지역 병원을 찾은 여성 중 흡연 경험이 전혀 없으며, 임신을 시도하거나 임신한

경험이 있는 4804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과 출산-임신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어릴 때나 성인이 된 뒤 하루 6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임신이 안되거나, 자연 유산을 겪은 비율이 경험이 간접흡연 미경험 여성보다 1.68배나

높았다.

조사 대상 여성들은 모두 1964년 이전 출생자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이 대중화된

1940~195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간접흡연 경험자가 80%에 달했다. 50%는

부모의 흡연에 노출됐고, 66%는 조사 기간 중에도 간접흡연을 계속 경험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여성의 40% 이상은 1년 이상 동안 임신이 안되거나 유산을 겪는 등

임신-출산의 어려움을 경험했다.

페포네 박사는 “이번 결과는 깜짝 놀랄만한 수치로, 간접흡연의 또 다른 위험을

보여 준다”며 “자녀나 손자를 보고 싶은 사람은 파트너 여성이 간접흡연을 경험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금연운동 전문지인 ‘흡연 규제(Tobacco Control)’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방송 ABC 온라인판,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5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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