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많이 먹은 쥐의 뇌는 치매상태”

스웨덴 연구진 뇌 분석 결과

비만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패스트푸드가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수잔 악테린 박사 팀이 쥐에게 패스트푸드를

계속 먹이고 뇌의 변화를 살펴봤더니 뇌에서 알츠하이머 병을 앓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화학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쥐에게 9달 동안 단맛이 강하고 기름기가 많으며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사를 제공했다. 그 결과 패스트푸드 섭취로 인해 타우(tau)라고 불리는 단백질

덩어리의 배열과 구성이 변형됐으며 기억력 보관 단백질 아크(ach)가 알츠하이머

병을 앓을 때와 비슷한 구조로 바뀌었다.

타우 단백질 변형은 알츠하이머 병을 앓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면 신경세포 안에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이 실타래처럼 꼬이게 되고 점차

뇌 전반에 퍼지게 된다.  

악테린 박사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이 기억을 유지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협회 네일 헌트 회장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식습관을 갖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며 “기름기를 줄이고 산화를 방지하는 음식이나 영양제,

섬유질이 푼푼한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치매 예방을 위해 지중해식 식습관 및 식단을 추천했다. 지중해 음식은

과일, 야채, 곡물, 생선이 많이 포함 되어 있고 적절하게 알코올이 섞여 있고 고기가

적게 포함 되어 있다. 이 식습관은 치매나 알츠하이머 병을 30% 정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논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데일리텔레그래프 온라인 판 등이 29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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