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조기사망률 높다

1주일 이상 병가 낸 사람 사망률 33% 높아

정신 질환 때문에 병가를 연간 7일 이상 낸 사람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고 33%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 제인 페리 박사 팀은 프랑스의 공기업 근로자 1만9235여

명(여성 5271명)의 근무 기록과 사망 통계를 토대로 정신 질환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근로자 중 1990~92년 3년간 정신 질환을 이유로 연간 총 7일 이상 병가를

사용한 근로자는 전체의 41%에 달했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이상 병가를 내려면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

이후 1993년부터 2007년까지 14년 동안 사망한 근로자는 902명이었으며, 정신

질환이라는 의사의 진단서를 받아 병가를 연 1주일 이상 사용한 그룹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25%~33% 정도 높았다. 나이와 근무 종류라는 특성을 고려해도

정신 질환으로 병가를 받은 사람의 사망률이 통계적으로 높았다.

페리 박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신 질환은 신경과민과 호르몬 시스템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신체 건강의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며 “반대로 신체의 질환이

정신 질환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역학 및 공중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25일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 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이 날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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